남편에게 보낸 나의 카톡 메시지가 4일이 지나도록 읽혀지지 않고 있다.
카톡메시지를 읽지 않기에 문자메시지도 보냈는데 문자메시지도 1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톡, 문자 안읽씹중이다.
독한인간...독한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말 독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신경쓰고 싶지 않지만 자꾸 신경이 쓰인다.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생각난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저렇게 화가 났는지.
개선의 여지는 없는 것인지
정말 끝낼 작정인 것인지 답답하다.
김창옥 교수님에 따르면 남자들은 화가날때 동굴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동굴에 들어간 짐승을 건들면 으르렁대며 더 깊숙이 파고 들어가버린다고 한다.
혼자서 동굴밖으로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한단다.
그래 사람은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지.
그것은 인정.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히 그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뿐.
어쩌면 아주 오랜 기간 대답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든다.
그의 성격을 너무나 잘알기에 그런 불안이 엄습해온다.
참 치사스럽다. 그래 헤어지기로 마음 단단히 먹은 모양인데 그러라지뭐.
정떨어지고 마음변했다는데 그것을 내가 어떻게 하겠어.
나는 나중에 후회할일 없도록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려는 것이고
이제 나의 태도에 대한 반성이 있기에 치열하게 다시 사랑도 해보고 싶은 거였는데.
본인이 싫다는데 억지로 어떻게 이어붙일 수가 있을까
해보다 안되면 원하는대로 해줘야지.
감정의 골이 생긴지 너무 오래 그리고 너무 자주 있다보니
사실은 이젠 별로 마음이 아프지도 않다.
하지만 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다려 보려고한다.
너무 성급히 , 조급히 결론을 내리기 보단,
조금 여유를 갖고 그가 동굴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려보려고 한다.
어떠한 결론을 갖고 동굴밖을 나오든 최소한 나에게 어떠한 메시지는 던지겠지.
그 메시지가 긍정적 신호이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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