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

임시공휴일 지정, 27일보단 31일... 기혼여성으로서 적극 환영합니다.

씨즈더데이 2025. 1. 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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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381686642036080&mediaCodeNo=257&OutLnkChk=Y

 

"임시공휴일, 27일보단 31일...기혼 여성과 사무직 위해"

당정이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데 대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31일이 더욱 효과적”이란 반응을 보였다.설 연휴를 앞둔 가운데 국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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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연휴에 임시공휴일을 27일로 지정한다는 뉴스를 보고 격하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임시 공휴일이 지정될 수 있다는 소식에 내심 31일이 지정되길 바랬었다.

 

기혼여성으로서 시댁에 가야하는 내 입장에서는 27일보다는 31일이 더 마음편히 쉴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서 명절 피로도 풀겸 국내여행도 다니고 내수진작 차원이라는데....

글쎄, 명절을 코앞에 나두고 맘편히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명절전에 휴일이 생김으로써 아무래도 명절 준비에 공을 들여야할 시간은 더 많아 질것이 뻔하다.

차라리 휴가가 없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왜 자기들 맘대로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서 자기들 편한 날짜로 지정을 하는지 속이 답답했다.

 

가부장적인 우리 사회에서 남성우월주의적인 시각에서 휴일 날짜가 지정되었다고 생각했다.

우리 보통사람들은 아무래도 시댁을 먼저갔다가 나중에 친정을 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니다.

그렇기에 시댁엔 길게 오래 편하게 가길 마음이 정책을 결정하는데 더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지극히 남성 위주의 관점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마음은 없이.

 

그러다 오늘 이 기사를 보게 되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께서 31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것이라고 SNS에 올렸다는 기사다. 이 기사를 보면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그래도 우리 기혼여성과 사무직 직원들의 노고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치밀었던 화가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는 듯하다.

 

나의 마음을 대변해 준다고 해야하나?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에 절대 공감한다. 

정 구청장은 명절 일정을 마치고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며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짧은 외출을 다녀올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것이기 때문에 소비를 촉진해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에도 더욱 맞아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기혼 여성에게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오히려 명절 가사 노동 부담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웠는데, 명절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마음을 아주 정확히 간파했다고 본다.

 

특히, 우리 시댁같이 가부장적이고, 남자들은 손도 하나까닥하지 않는 집안 분위기에선 정말 이번 임시공휴일 27일 지정이 달갑지 않은 공휴일이다. 그런 와중에 정 구청장의 발언으로 뭔가 희망을 본듯하다. 제발 잘나신 정부부처 관계자님들이 이런 의견을 잘 반영해서 임시공휴일 날짜를 31일로 변경해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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