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맛집

고흥 핫플레이스 크라운 호프 방문기

씨즈더데이 2022. 6. 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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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에 호프집이 새로 생겼다.
고흥군청 앞 할매순대국 2층에 새로 생긴
"크라운호프"
안주가 맛있다고 해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모임원들이 다를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라
9시가 넘어서 갔는데도
고흥의 핫플레이스답게
젊은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깨끗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들썩들썩 분위기 좋다.

창가 쪽에 빈자리가 있어서 앉았다.
앉고 보니 스모킹룸 앞이다.
어쩐지 자리가 남아있다 했다.

음악소리에 사람들 소음이 한데 뒤섞여
시끌벅쩍하다.
늙은 나는 적응이 안된다.
옆사람 말도 잘 안들린다.

나이들면서 청력이 떨어진 탓인지
조용한 곳이 좋다. 슬프다.

젊은 사람들은 좋겠다.
나도 이런 분위기 한창 즐길때가 있었는데
세월이 야속하다. ㅎㅎ

역전할머니맥주도 그렇고
총각맥주도 그렇고
크라운호프도
나이든 내가 가까이하기엔 너무나 먼곳 같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술집에서
고래고래 떠들면서 이야기를 하는걸까?
분위기에 취해서? 술에 취해서?
옆테이블도 신경쓰면서
조금만 소리를 낮춰 이야기하면 좋을텐데
온동네 다듣게 소리지르고 웃고 떠든다.
젊음의 상징인가?

나도 저 나이 때 저랬을까?
젊음이 무기였던 시절이 있었다.
젊음을 만끽하며 이 젊음이 영원할 것 같은 착각.
그래서 용감했고 혈 기왕성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 그 젊음을 맘껏누려라 후회없이..


버터구이오다리- 갠적으로 젤 아쉬웠던 메뉴, 만원 넘는 금액대비 조금 부실한 느낌. 그래도 고소한 버터향이 묻어나는 부드럽고 촉촉한 오다리의 맛은 끝내줬음.
매콤꽈리간장순살치킨 - 아무런 소스가 없이 나왔다. 매콤하지도 않았다. 꽈리고추가 쬐끔 매운게 섞여있는정도. 순살인데 가슴 살만 있는건 아니고 다리살도 섞여 있는 순살이었다.
쥐포튀김, 연골똥집튀김 / 자리가 족아서 합체 / 연골똥집튀김과 함께나온 소스가 매콤하니 입맛을 돋았음
허니버터스틱 - 페이스추리 도우에 치즈만 올려졌는데 맛있었다. 완전 내스타일

백합조개탕 -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좋았다. 술로 쓰린 속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시끄럽다하면서도
우린 중년아줌마 파워를 보여주고 왔다.

넷이서 안주 5개, 소주4병, 맥주3병, 생맥한잔,
살얼음 자몽맥주 1잔, 모히또 1잔을 다먹었다.

더 있고 싶었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도망치듯 나왔다.

전반적으로 안주 맛은 괜찮았다.
특히 안주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없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안주 양도 많지는 않았지만
가성비는 나쁘지 않았다.

버터구이 오다리 10,900원(양이 넘 적다ㅠ)
매콤꽈리간장순살치킨 10,900원
쥐포튀김 3,900원
연골똥집튀김 8,900원
백합조개탕 10,900원(시원한 국물맛이 최고)

단지 소주 맥주가 4,500원으로
다른데에 비해 500원이 비쌌다.

실망스러운건 기대하고 먹은 생맥주가
맛이 없었다는 거다. 생맥주 특유의 톡쏘는
신선한 맛이 떨어지고 독하고 쓴맛이 강했다.
떨이를 가져다 줬던지 오래됐던지...
생맥주를 차는 사람이 별로 없었나 보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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