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

100년만에 가장 큰 보름달?

씨즈더데이 2022. 9. 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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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2022년 추석이다.
올해는 다른 때 보다 추석이 이르다.

들녘의 벼들도 아직은 푸릇푸릇하고
오곡백과도 무르익기 전이다.
수확을 하기 전 이어서인지 풍성함도 부족하고
추석 느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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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떠오른다.
둥근 보름달
붉은 태양처럼 수줍게 떠오르고 있다.

음... 저기는 해뜨는 곳인 것 같은데...
달은 서쪽... 달의 반대편에서 뜨는거 아닌가?
상식이 부족하다.
과학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다.

어디선가 카톡이 온다.
오늘 뜨는 보름달이 100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란다.

내가 보기엔 달이 더 작아 보이는데...
난 저것보다 더 큰 보름달도 봤었는데...
내 눈이 이상한가...
시력 검사를 받아 봐야겠다.


100년만에 가장 큰 보름달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달빛은 밝다.
바다 위에 비치는 달빛이 일렁일렁 마음에 평온함을 준다.

집 앞이 바로 바다라 운치 작렬이다.
밝은 달빛 아래 두손 모아 소원을 빌어본다.

우리 가족의 건강과 화목,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그리고 부자되기.

소원이 너무 많나.
그래도 다 들어주시겠지.



집앞 평상에 자리를 깔고 둘러앉았다.
바닷물도 때마침 만조다.
물이 발끝에 닿을 듯하다.
밤이 되니 온세상이 고요하고 바다도 잔잔하다.
고요함 속에서 오고가는 말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 소리만 가득하다.


달빛기도 - 한가위에 /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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