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했던 지난 주말 순천만 갈대밭을 다녀왔어요.
이곳에 오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낀답니다.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이라는 작품의 배경이기도 한 순천만 갈대밭!
무진교를 건너며 힘들게 읽었던 무진기행을 떠올려 봅니다.
이상과 현실세계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해놓은 무진기행.
현대 모더니즘 문학으로 교과서에도 실리기도 했던 유명한 소설이지만
성인이 되어서야 무진기행을 읽어보게 되었죠.
워낙 유명한 소설이고 극찬을 받는 소설이라 엄청난 기대를 갖고 책을 읽었는데
제겐 좀 난해했던 소설로 마지막 주인공의 행보에 약간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순천만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매우 좋은 경험이 될거예요.
뭍에서 보는 갈대밭과 물속에서 바라보는 갈대밭은 그 느낌이 참 색달랐습니다.
저도 예전에 오래전에 딱 한번 타봤었는데 정말 정말 강추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유람선 가격이 그리 저렴한 편이 아니여서 자주는 못타고 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다시 타보고 싶어요.


10월 12일의 순천만 갈대밭은 갈대가 아직 무르익지 않은 시기예요. 아직 갈대가 익을려면 며칠 더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날씨가 화창한 주말이라서 그런지 순천만 갈대밭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이 많았어요.
모든 상념들을 몰고 가듯이~~
시원한 바람소리와 함께 흔들리는 갈대소리가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지요.
언제와도 좋은 순천만 갈대밭
주말 힐링하기 딱 좋은 곳이예요.
걷기 운동도 하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마음의 상념을 지우는 시간이었죠.

매번 용산전망대 앞에서 돌아가곤 했었는데 오늘은 벼르고 별러 꼭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초입에 출렁다리가 있었는데 출렁다리를 건너며 무서워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저는 물론 씩씩하게 잘 지나갔죠!!
20여분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어느새 용산전망대에 다다르게 됩니다.

용산전망대에 올라오면 이렇게 아름다운 멋진 뷰가 펼쳐지죠. 해가 기울때 왔으면 붉은 노을과 함께 더 좋았을텐데 지금은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라지요.
하지만 이시간도 이시간 나름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순간~
물결이 반짝 반짝 빛을 발하고 있네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죠.
커피한잔 들고 한참을 바라보다 내려왔답니다.

내려오는길 그림자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날씬해 보여 한 컷 담아보았어요.
땀흘리며 걸었더니 너무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어요.
마사지샵에서 마사지 받는 것보다 더 개운하고 시원했던 날이였습니다.

어느새 중년 여성의 몸매를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볼때면 깜짝 깜짝 놀라고 혼자 얼굴이 새빨개지곤 해요. '아 ~ 세월은 비켜가지 않고 어느새 내게로 왔구나' 자각을 하니 저의 뒷태를 보면 넘 서글퍼지면서 운동해야겠다는 각성을 하는데 운동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게을러서 그런지...
나잇살이라고 하죠.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능력(물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대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먹는 양은 예전과 같거나 적게 먹어도 살이 찌고 한 번 찐 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이 답이라고 하는데....
순천만 갈대밭 하산길
앞으로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즐겁게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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